작년 봄, 스코틀랜드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위스키 바에서 바텐더가 권해준 한 잔이 있었습니다.
"피트 위스키를 처음 시도하신다면 이걸 드셔보세요."
그렇게 처음 맛본 탈리스커 10년은 제 위스키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후추 향과 함께 밀려오는 바다의 짠맛, 그리고 그 뒤에 숨어있는 달콤한 과일 향의 조화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탈리스커의 다양한 라인업을 경험하며 이 위스키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1830년부터 이어진 스카이 섬의 전통
Made by the Sea - 바다가 만든 위스키
탈리스커는 스코틀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스카이 섬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1830년, 휴와 케네스 맥아스킬 형제가 스카이 섬의 칼라벡 농장에 증류소를 설립하면서 탈리스커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일화가 있는데, 이 형제는 스카이 섬에서 80마일이나 떨어진 에익 섬에서 노를 저어 건너와 정착해 증류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탈리스커 증류소는 섬 북서쪽 하포트 호수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신선하고 강렬한 바다 향이 증류소를 감싸고 있습니다.
에든버러에서 쉬지 않고 6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이곳은 1830년부터 200년 가까이 위스키를 만들어온 곳입니다.
바로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탈리스커는 'Made by the Sea', 즉 '바다가 만든 위스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카이 섬의 유일한 증류소라는 오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탈리스커를 소개할 때 여전히 '스카이 섬의 유일한 증류소'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더 이상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2017년 전까지는 탈리스커가 아름다운 화산섬 스카이 섬의 유일한 증류소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 토라백이라는 증류소가 새로 생기면서 스카이 섬의 유일한 증류소라는 타이틀은 현재 유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리스커는 여전히 스카이 섬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증류소로 인정받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세계 1위 피트 몰트 위스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위스키의 왕이라 불린 역사
탈리스커는 처음부터 순탄하게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운영난으로 여러 번 주인이 바뀌었고, 1880년대가 되어서야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쓴 영국의 유명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탈리스커에 '위스키의 왕(The King o'drinks)'이란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 칭찬은 탈리스커를 컬트적 지위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탈리스커는 디아지오 소속으로 조니워커 라인업 중 스모키하고 피트한 풍미를 만들 때 혼합되는 원액이기도 하며, 특유의 피트함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6-22 PPM, 적당한 피트 향의 매력
피트 위스키 입문의 정석
탈리스커가 '피트 위스키 입문용'으로 유명한 이유는 바로 적당한 PPM 수치에 있습니다.
PPM은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 위스키에 함유된 페놀 화합물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이 페놀 화합물이 바로 피트 특유의 훈연향과 스모키함을 만들어내는 핵심 성분입니다.
탈리스커 10년의 경우 PPM 수치가 16-22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아드벡이나 라프로익 같은 아일라 위스키(30-55 PPM)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수치가 아주 낮은 것은 아니지만 아일라 위스키만큼 수치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부담 없는 정도의 피트 향을 느낄 수 있어 탈리스커가 피트 위스키 입문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입니다.
복합적인 피트 향미의 비밀
탈리스커는 높은 페놀 함량으로 인한 피트의 훈연향과 강렬하게 쏘는 맛을 특징으로 합니다.
아일라 위스키에 비해서는 피트감이 덜하고 향도 다른 편인데, 스모키한 성향으로 따지면 아일라 위스키들에게 뒤지지 않지만 아일라 위스키들보다 향미가 복합적이라 상대적으로 더 부드럽다고 느껴집니다.
'오직 피트'만을 원한다면 아일라, '복합적인 피트'를 원한다면 탈리스커를 추천합니다.
가장 극단적인 위스키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아드벡과 은근히 유사점이 많은데, 일단 피트 함유량에 큰 차이가 없고 달콤한 맛에 짠맛이 같이 납니다.
그러나 아드벡 10년은 피트 향 외의 향은 미약한 반면, 탈리스커는 피트 계열 위스키 중 향미가 풍부한 편이라 체감 피트 함유량은 탈리스커 쪽이 훨씬 낮게 느껴집니다.
후추 향과 스파이시함의 조화
탈리스커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후추 향입니다.
강렬하게 쏘면서도 후추와 스모키한 여운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달콤하고 과일향이 나는 것부터 중간 맛의 풍부한 스모크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길고 짠맛과 후추 향으로 마무리되는 풍부한 풍미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맛 구조는 탈리스커를 매우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들고, 모든 한 모금은 끝없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처음 탈리스커를 마셨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도 바로 이 스파이시함이었습니다.
피트 향만 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입안에서 춤추는 듯한 후추 향과 바다의 짠맛이 어우러지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바다와 화산이 빚어낸 독특한 풍미
암반수가 만들어낸 미네랄 향
스카이 섬은 화산 활동으로 생긴 거친 바위가 특징이며, 탈리스커 증류소는 바다에 인접해 있습니다.
탈리스커는 암반에서 스며 나오는 샘물을 사용해 위스키를 만들고 있습니다.
증류소 뒤에 있는 호크 힐 지하 샘에서 끌어올린 천연수에 보리를 넣고 불려 싹을 틔웁니다.
암반에서 스며 나오는 샘물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여러 광물질이 함유되어 여운에서 느껴지는 미네랄 느낌의 흙내음이 일품입니다.
이러한 자연적 특성이 탈리스커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해양성 소금기와 바다 향
탈리스커 증류소는 대서양이 증류소를 감싸고 있고 그래서 바다의 염분과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위스키이다 보니 피트 향과 함께 짭짤한 맛이 탈리스커 위스키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바다, 굴, 강한 피트, 감귤의 향과 스모키, 맥아, 후추, 과일의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키지의 그림에서처럼 '바다의 느낌'이 느껴지는 향과 맛을 낸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것도 아일라 위스키들과 비슷합니다.
입안 가득 강렬하게 퍼지는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탈리스커 10년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오크통이 만들어낸 달콤함
탈리스커의 또 다른 매력은 피트 향과 대비되는 달콤함입니다.
탈리스커는 주로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일부 제품은 셰리 오크통을 병행 사용합니다.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되면서 풍부한 바닐라 향과 캐러멜의 달콤함이 더해집니다.
달콤한 과일 향이 스모키함과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에는 오크의 우아함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풍미 덕분에 탈리스커는 피트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독특한 증류 방식이 만든 개성
트리플 증류에서 더블 증류로
탈리스커 증류소는 1928년까지 트리플 증류 방식을 사용해 왔으나 이후 통상적인 2회 증류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트리플 증류는 일반적으로 더 부드럽고 가벼운 위스키를 만들지만, 탈리스커는 더블 증류로 전환하면서 더욱 강렬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탈리스커만의 독자적인 맛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U자형 웜 튜브의 비밀
증류 후 원액을 구리 웜 튜브(나선형 응축관)으로 응축하여 독특한 풍미를 더합니다.
특이한 모양의 포트 스틸로 탈리스커만의 독자적인 맛을 구축하고, 고전적 형태의 응축기는 조금 더 풍부한 향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탈리스커 증류소는 이중 증류의 형태, 전통적인 웜 터브와 U자형 구리 웜 파이프를 통해 2회 증류하는 형태로 숙성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탈리스커만의 차별화된 맛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탈리스커의 싱글몰트 위스키는 아일라 위스키와는 다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가성비 최고의 라인업, 탈리스커 10년
6-7만원대의 프리미엄 경험
탈리스커 10년은 탈리스커 제품 중에서도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알려진 제품입니다.
2020년대 초반 대형 할인점 기준 6~7만원대의 가격입니다.
6~7만원대의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 이하 위스키 추천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판매량이 많은 탈리스커 증류소의 대표격 제품으로, 강렬하게 쏘면서도 후추와 스모키한 여운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트 위스키를 입문하고 싶거나, 자기주장이 확실한 위스키를 찾는다면 탈리스커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10년 숙성의 완벽한 밸런스
탈리스커 10년의 특징은 10년 제품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레몬, 라임, 흑후추, 토탄, 바나나, 건포도, 구운 마시멜로의 맛이 순차적으로 느껴집니다.
에스프레소와 구운 아몬드의 진한 스모키 풍미와 부드러운 보리와 신선한 배의 풍미로 끝납니다.
45.8%의 도수는 피트 향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수준입니다.
제가 집에 항상 구비해두는 위스키도 바로 이 탈리스커 10년입니다.
주중에 가볍게 한 잔 즐기기에도 좋고, 주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피트 위스키를 소개하기에도 완벽한 선택입니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만나는 탈리스커
탈리스커 스톰 - 강렬한 훈연향
표면이 갈라질 정도로 검게 그을린 오크통에 숙성되어 강한 훈연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0년대 초반 대형 할인점 기준 7~8만원대 정도로 10년에 비해 미묘하게 가격이 높으며 구비된 곳도 적습니다.
2025년 6월, 단종 예정이라며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탈리스커 18년 - 증류소의 걸작
탈리스커 18년은 탈리스커 매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탈리스커 증류소의 걸작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버번과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했으며, 피트, 스파이스, 달콤함의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폭발적인 강렬함과 달콤한 풍미, 따뜻한 피트 스모크를 특징으로 깊고 풍부한 풀바디가 매력적입니다.
2007년 World Whiskies Awards에서 Best Whisky in the World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 맛을 인정받은 위스키입니다.
18년이 가장 맛과 향의 조합이 좋다는 시음 평가가 많습니다.
탈리스커 포트 루이그 - 포트 와인의 만남
탈리스커 포트 루이그는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친 위스키입니다.
이로 인해 스모키한 피트 향과 더불어 포트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이 혼합된 복합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말린 자두와 체리, 초콜릿의 달콤한 향이 특징적이며,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길게 이어집니다.
이 제품은 탈리스커의 전통적인 맛과 달콤한 와인의 풍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룹니다.
탈리스커 와일더씨 - 환경 보호의 메시지
2023년 출시된 한정 에디션으로 해양 보호 단체 '팔리 포 더 오션스'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일환인지 병도 바이오 연료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재생 유리병에 포장 박스도 없이 그저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진 태그를 걸고 있는 것으로 상당히 단촐한 구성입니다.
탈리스커와 해양 환경 보호 단체인 Parley for the Oceans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특별한 위스키로, 판매되는 각 병마다 일정 금액이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인 켈프 숲 보호를 위해 기부됩니다.
트레이더스를 비롯한 마트에서 이 제품을 기점으로 탈리스커를 상당히 밀어주고 있습니다.
해산물과의 완벽한 조화
굴과의 환상 궁합
탈리스커 특유의 바다 풍미와 피트, 스파이스함은 신선한 굴 또는 해산물과 함께 먹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지난 가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경험한 페어링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싱싱한 생굴에 탈리스커 10년을 한 모금 마시니, 굴의 크리미함과 위스키의 소금기가 입안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바다에서 태어난 두 식재료가 만나 시너지를 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굴의 미네랄 풍미와 탈리스커의 해양성 짠맛이 서로를 증폭시키며 새로운 차원의 맛을 만들어냅니다.
훈제 연어와 스모키한 하모니
훈제 연어는 탈리스커 10년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짠맛과 스모키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바다의 향을 더욱 강조합니다.
훈제 연어의 부드러운 식감과 기름진 맛이 위스키의 피트 향과 만나면서 입안에서 풍성한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크림치즈를 곁들인 베이글에 훈제 연어를 올리고, 탈리스커 한 잔을 곁들이면 완벽한 브런치가 완성됩니다.
그릴드 스테이크와의 강렬한 만남
그릴드 스테이크는 육즙과 지방의 풍미가 위스키의 피트함과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특히 숯불에 구운 스테이크의 캐러멜화된 표면과 탈리스커의 스모키함이 만나면 환상적인 조합이 탄생합니다.
고기의 기름진 맛을 탈리스커의 후추 향과 스파이시함이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바비큐 요리도 탈리스커 10년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디저트 페어링의 의외성
다크 초콜릿과의 달콤쌉싸름한 조화
다크 초콜릿은 위스키의 스파이시함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달콤 쌉싸름한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다크 초콜릿을 한 조각 먹고 탈리스커를 한 모금 마시면, 초콜릿의 쌉싸름함과 위스키의 스모키함이 조화를 이루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초콜릿의 타닌 성분이 위스키의 복합적인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블루 치즈와의 강렬한 조합
블루 치즈는 짠맛과 강한 향의 조합이 강렬한 맛을 만들어내며, 탈리스커의 개성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이 외에도 훈제 치즈, 갑각류 요리도 탈리스커 10년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숙성된 체다 치즈나 고다 치즈는 탈리스커의 달콤함과 잘 어울립니다.
탈리스커 하이볼, 새로운 즐김의 방식
통후추를 활용한 스파이시 하이볼
탈리스커 하이볼은 얼음, 탈리스커 30ml, 탄산수 90ml, 통후추 약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탈리스커 하이볼에 통후추를 가미하면 스모키한 맛을 더 극대화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후추의 매콤함이 탈리스커의 스파이시한 특성을 더욱 강조하며, 탄산수의 청량함이 피트 향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여름 저녁, 야외에서 즐기기에 완벽한 조합입니다.
입문자를 위한 심플 하이볼
탈리스커의 날것과 같은 느낌이 낯선 분들은 통후추를 제외하고 탄산수만 섞어 하이볼로 만들어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피트 향이 탄산수와 만나면서 부드러워지고,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1:3 비율로 시작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이면 더욱 상큼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2025 스페셜 릴리즈의 화제작
탈리스커 14년 볼카닉 록 피니시
2025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컬렉션에서 가장 큰 화제작은 바로 탈리스커 14년입니다.
'화산석(Volcanic Rock)으로 토스팅한 아메리칸 오크'에서 피니시 숙성을 거쳤습니다.
탈리스커 특유의 해양성 짠맛과 후추 향에, 뜨거운 돌에서 피어오르는 듯한 강렬한 스모키함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다와 마그마가 만나는 순간"이라는 설명처럼, 혀끝에서 터지는 강렬한 스파이시함이 일품입니다.
화산석이라는 소재가 주는 원초적인 이미지가 탈리스커의 거친 바다 내음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탈리스커 1976 - 46년 숙성의 전설
2024년 12월 디아지오코리아가 초한정판 고품격 빈티지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탈리스커 1976'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46년간 숙성된 고연산 제품이자, 탈리스커 증류소가 설립된 1830년 이후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오랜 숙성 연수를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1976년부터 세 개의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들을 모아 유러피언 펀천 캐스크에서 다시 한번 숙성한 제품으로, 드넓은 대서양의 소금기를 머금은 캐스크에서 오랜 기간 숙성되어 '바다가 만든 위스키'의 정수가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프리마&울티마' 시리즈는 전 세계 소수의 VIP만을 위해 매년 초한정판으로 발매되어 위스키 애호가와 수집가들에게는 '꿈의 위스키'로도 일컬어집니다.
명절 선물로도 완벽한 선택
명절 때는 할인에 더불어 목제 케이스 또는 잔 세트까지 같이 주는 경우가 있으니 명절 기간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디아지오 제품인 조니워커 및 싱글톤과 함께 묶어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다른 위스키들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구하고 싶다면 남대문 주류상가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형마트에서보다 가격이 낮고 고숙성 제품과 한정판처럼 대형마트에는 없는 제품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탈리스커는 단순한 위스키가 아니라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의 자연과 역사가 담긴 하나의 경험입니다.
적당한 피트 향과 스모키함,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후추 향과 달콤함의 조화는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처음에는 그 개성에 놀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탈리스커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피트 위스키 입문자에게는 '복합적인 피트'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고, 위스키 애호가에게는 언제 마셔도 만족스러운 가성비 최고의 싱글몰트입니다.
1830년부터 이어진 스카이 섬의 전통, 바다가 만든 위스키라는 정체성, 그리고 16-22 PPM이라는 적당한 페놀 수치가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풍미.
이 모든 것이 한 잔의 탈리스커 속에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제 주말 저녁이면 탈리스커 한 잔을 따라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후추 향이 입안에서 춤추고, 바다의 짠맛이 목을 타고 내려가며, 긴 여운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 순간,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의 거친 바다와 바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여러분도 탈리스커와 함께 특별한 위스키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피트 위스키를 처음 시도하는 분에게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고, 숙련된 애호가에게는 늘 믿고 마실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바다가 만든 위스키의 세계로 들어서는 완벽한 첫걸음, 탈리스커와 함께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