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026

브랜드리뷰

로랜드 싱글몰트의 재탄생 블라드녹 위스키 가이드

로랜드 싱글몰트의 재탄생 블라드녹 위스키 가이드

위스키 증류소를 휴가 중에 발견하고 인생을 바꾼 사람이 있습니다.

1994년 북아일랜드인 레이먼드 암스트롱은 스코틀랜드 남쪽 끝 위그타운 근처를 가족과 함께 여행하다 황폐해진 돌 건물과 조용히 흐르는 강이 어우러진 풍경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원래는 그 건물들을 북아일랜드 경찰관들을 위한 휴양 시설로 바꾸려고 했지만, 막상 들어서고 보니 이곳이 2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위스키 증류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계획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년 뒤, 또 다른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호주 멜버른 출신의 데이비드 프라이어는 2015년 처음 블라드녹 부지에 발을 디디는 순간, 강과 나무와 돌 건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즉시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부지에 들어선 순간 사랑에 빠졌어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딸을 처음 안았을 때와 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블라드녹은 그 자체로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글라스에 따른 위스키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꽃의 장소에서 탄생한 로랜드의 여왕

블라드녹(Bladnoch)이라는 이름은 게일어로 "꽃의 장소"를 뜻합니다.

스코틀랜드 최남단의 덤프리스 앤 갤러웨이, 블라드녹 강 옆에 자리한 이 증류소는 이름 그대로 봄이면 강가에 야생화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초록빛 풀밭이 물결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로랜드 싱글몰트 위스키의 본거지는 그 풍광만큼이나 역사도 깊습니다.

1817년 맥클렐랜드 형제의 시작

1817년, 존과 토마스 맥클렐랜드 형제는 블라드녹 농장에서 위스키를 증류할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먼저 합법적인 증류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 중 하나였으며, 이후 거의 한 세기 동안 맥클렐랜드 가문이 증류소를 이어받으며 규모를 키워나갔습니다.

1887년 당시 역사가 존 바너드가 블라드녹을 방문했을 때 기록에 따르면, 이미 연간 약 23만 리터의 위스키를 생산하던 이 증류소를 "안뜰을 둘러싼 사각형 건물들의 집합"으로 묘사하며 생산 규모와 시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 시절 블라드녹은 로랜드의 여왕(Queen of the Lowlands)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증류소였습니다.

폐쇄와 재개장의 반복

그러나 20세기는 블라드녹에 혹독했습니다.

1905년 첫 폐쇄를 시작으로, 1911년 아일랜드의 던빌앤코가 인수했으나 1937년 또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고, 1957년이 되어서야 소규모로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1983년 아서 벨앤선스(이후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가 인수해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1993년 또다시 문이 닫혔습니다.

그 이후 레이먼드·콜린 암스트롱 형제가 1994년 인수해 2000년 12월 재가동에 성공했고, 2009년 첫 8년산 싱글몰트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되고 2014년 회사가 청산되면서 블라드녹은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렇게 수도 없이 폐쇄되고 다시 열리기를 반복한 역사가 있기에, 2017년 새 출발을 기념하는 첫 번째 위스키의 이름이 삼사라(Samsara), 즉 "재탄생"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블라드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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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사업가가 살린 200년 증류소

2015년, 블라드녹의 운명을 바꾼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호주 기업인 데이비드 프라이어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를 소유한 최초의 호주 사업가입니다.

서퍼이자 창업가인 구원자

프라이어는 서핑과 요가, 유기농 식품에 심취한 건강 지향적 삶을 살아온 창업가입니다.

아버지 맬컴과 함께 식품 포장 회사 바로다를 세워 2007년 업계 대기업 Visy에 매각했고, 그 이후 유기농 요거트 브랜드 five:am을 창업해 2014년 소비재 기업 PZ Cussons에 호주 달러 8,000만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그 자금으로 오랫동안 꿈꿔온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를 마침내 손에 넣었습니다.

2015년 블라드녹을 인수한 그는 500만 파운드 이상을 쏟아부어 증류소를 전면 리노베이션했습니다.

5톤 매시 턴, 더글러스 퍼 나무 워시백 6개, 12,500리터 워시 스틸 2개, 9,500리터 로 와인스 스틸 2개, 스팀 보일러까지 생산 설비를 모두 새로 들였습니다.

비지터 센터와 멜바 카페도 새로 열었고, 2019년 9월 공식 오픈 행사를 열었습니다.

방문객 센터 한쪽 벽에는 서핑보드가 걸려 있는데, 블라드녹의 캐스크 나무로 만든 것입니다.

그 쌍둥이 서핑보드는 프라이어가 멜버른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호주와 스코틀랜드, 두 세계의 연결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입니다.

전 맥캘란 마스터 디스틸러를 영입하다

2019년 7월, 프라이어는 단숨에 블라드녹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맥캘란에서 마스터 디스틸러로 일하며 2018년 맥캘란 비지터 익스피리언스 론칭을 이끈 닥터 닉 새비지를 영입한 것입니다.

새비지는 호주 멜버른의 RMIT 대학교에서 테니스 라켓의 구조역학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로, 프라이어와의 첫 만남에서 무려 세 시간 반을 대화했다고 합니다.

호주와의 연결고리, 스포츠에 대한 열정, 실용적인 태도에서 두 사람은 즉각 통했습니다.

새비지는 "맥캘란을 떠난다는 생각보다 블라드녹에 합류한다는 끌림이 더 컸습니다. 로랜드에는 스페이사이드나 아일라에 비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잠재력이 있습니다"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습니다.

로랜드 싱글몰트의 개성을 다시 읽다

블라드녹 위스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로랜드 위스키는 가볍고 단조롭다"는 제 선입견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빈야를 마셨을 때, 풀꽃 향과 사과, 허니콤이 섞인 첫 향이 코끝을 자극하면서 "이게 로랜드 위스키라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로랜드 위스키에 대한 오해

많은 분들이 로랜드 위스키는 가볍고 밋밋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코틀랜드 5대 위스키 산지 가운데 로랜드가 종종 가장 덜 주목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이미지에서 비롯된 오해입니다.

블라드녹은 가벼움이 결코 약함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경쾌하고 신선한 베이스 스피릿 위에 다양한 캐스크를 통해 복합성을 더하는 방식은, 오히려 무겁고 강렬한 위스키와는 다른 방향에서의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블라드녹의 더글러스 퍼 나무 워시백과 70시간 이상의 긴 발효 과정은 과일향 풍부한 스피릿의 기반을 만들고, 거기에 닥터 닉 새비지의 캐스크 선택 철학이 더해지면서 독특한 블라드녹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갤러웨이 스피릿이라는 정체성

블라드녹은 자신들의 위스키를 "갤러웨이 스피릿(Galloway Spirit)"이라고 부릅니다.

로랜드 싱글몰트라는 범주를 넘어, 덤프리스 앤 갤러웨이라는 구체적인 장소가 담긴 테루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블라드녹 강에서 끌어온 물, 영국산 보리, 갤러웨이 지역의 온화하고 습한 기후가 함께 만들어내는 풍미를 "갤러웨이 스피릿"이라는 한 단어로 집약합니다.

208주년을 맞은 증류소가 내세우는 이 정체성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200년 넘게 이어온 장소성의 표현입니다.

빈야 — 존중과 감사를 담은 첫 번째 표현

산스크리트어로 "존중과 감사"를 뜻하는 빈야(Vinaya)는 1817년 이래 이 증류소를 일구어온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름입니다.

퍼스트필 버번 캐스크와 퍼스트필 셰리 캐스크를 조합해 숙성한 NAS 표현으로, 46.7% ABV, 논칠필터드, 천연 색상으로 병입됩니다.

향에서 느껴지는 클래식 로랜드

글라스에 따르면 가장 먼저 특유의 풀꽃 향(floral grassy)이 올라옵니다.

이것이 로랜드 싱글몰트 위스키의 클래식한 캐릭터입니다.

레몬 캔디 같은 시트러스 노트와 신선하게 삶은 사과, 버터리한 느낌이 뒤따르고, 잠시 후 달콤한 토피와 꿀, 라이스 푸딩을 연상시키는 향이 나타납니다.

제가 빈야를 처음 열었을 때 이 풀꽃 향에서 블라드녹이 왜 "꽃의 장소"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팔레이트와 피니시

입에 머금으면 허니콤 단맛과 함께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약간 쌉싸름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은은한 초록빛 리프 노트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배경에서 복합성을 더해주고, 캔디드 프루츠의 달콤함이 팔레이트를 부드럽게 마무리합니다.

피니시는 미디엄 길이로, 생강의 스파이시함과 마데이라 케이크를 연상시키는 건과일의 달콤함이 여운을 남깁니다.

영국 기준 50파운드, 미국에서는 약 69달러 수준으로, 논칠필터드 퍼스트필 캐스크 로랜드 싱글몰트를 이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가성비입니다.

삼사라 — 재탄생을 자축한 블라드녹의 시그니처

2017년 블라드녹의 재개장을 알리며 첫 번째로 출시된 삼사라(Samsara)는 산스크리트어로 "재탄생" 혹은 "순환하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수도 없이 폐쇄되고 다시 살아났던 블라드녹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보다 적절한 이름은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캐스크의 매력

삼사라는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를 조합해 숙성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삼사라는 셰리 캐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배럴이 핵심입니다.

빈야와 동일하게 46.7% ABV, 논칠필터드, 천연 색상으로 병입되지만, 색감부터 빈야보다 훨씬 짙은 구리빛 골드를 띱니다.

이것이 바로 레드 와인 캐스크의 영향입니다.

삼사라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 세계 스피릿 대회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풍미 — 와인과 위스키의 경계

향을 맡으면 신선한 사과와 바닐라 크림이 먼저 다가오다가, 조금 기다리면 자두와 오렌지 블로섬의 향기가 더해지며 풍성함이 깊어집니다.

입에 머금으면 달콤한 와인의 영향이 분명히 느껴지는데, 로즈힙 티와 포도, 블러드 오렌지의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펼쳐집니다.

그 사이로 사과 타르트와 다크 초콜릿, 가벼운 탄닌과 바닐라가 교차합니다.

피니시는 시나몬과 건포도, 레드베리의 달콤함이 약간의 수렴성 오크 영향과 함께 중간 길이로 마무리됩니다.

제가 와인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삼사라를 처음 소개했을 때 "이게 위스키라고?"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표현입니다.

 

 블라드녹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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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린타 — 불꽃을 품은 피티드 표현

2022년 출시된 알린타(Alinta)는 호주 원주민어로 "불꽃"을 의미합니다.

블라드녹 최초의 피티드 표현으로, 약 60ppm의 상당한 피트 수준을 자랑합니다.

퍼스트필 버번 배럴과 퍼스트필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캐스크를 조합해 숙성했습니다.

이름이 호주 원주민어라는 점은 블라드녹의 호주적 정체성을 또 한 번 드러냅니다.

일반적으로 로랜드 위스키는 피티드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는데, 알린타는 이런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뜨립니다.

피티드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아일라 스타일의 강렬한 스모크가 부담스럽다면, 알린타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14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 숙성의 깊이

2023년 출시된 블라드녹 14년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만으로 숙성한 에이지드 표현입니다.

닥터 닉 새비지가 신중하게 선별한 캐스크에서 14년을 숙성한 이 위스키는 과일 케이크의 풍성함,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함, 달콤한 시나몬이 조화를 이루는 더 묵직한 표현입니다.

NAS 표현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더 깊고 성숙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셰리 캐스크 하이랜드 싱글몰트에 익숙한 분이라면, 로랜드 증류소가 셰리 캐스크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만의 블라드녹 즐기기

블라드녹 라인업은 각각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즐기는 방식도 조금씩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야는 니트로, 삼사라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빈야는 니트로 마시는 것을 가장 권합니다.

46.7%의 도수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글라스에 따른 뒤 10분 정도 기다리면 풀꽃 향이 천천히 피어나면서 로랜드 싱글몰트 특유의 청량한 경쾌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삼사라는 저녁 식사 자리에 어울립니다.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캐스크의 영향 덕분에 와인을 즐기는 분들과 함께 식탁에서 마시기 좋습니다.

그릴에 구운 연어나 오리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제 경험상 삼사라와 바비큐 소스를 곁들인 갈비찜의 조합은 꽤 훌륭했습니다.

물 한 방울의 효과

빈야에 스포이트로 물을 두세 방울 떨어뜨리면 허니콤 단맛이 더욱 선명해지면서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풍미가 더 두드러집니다.

삼사라에 물을 가미하면 와인의 달콤함 뒤에 숨어있던 베리류의 산미와 초콜릿 노트가 좀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두 표현 모두 46.7%라는 적절한 도수 덕분에 물을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다른 풍미를 발견하고 싶다면 적은 양의 물로 실험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세 가지 오해를 바로잡다

블라드녹에 대해 검색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중요한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첫 번째 오해 — 삼사라는 셰리 캐스크 위스키다

삼사라를 처음 보고 짙은 구리빛 색깔 때문에 셰리 캐스크 위스키로 오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삼사라는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를 사용합니다.

짙은 색깔은 레드 와인 배럴에서 비롯된 것이고, 셰리 캐스크를 쓰는 것은 빈야(퍼스트필 셰리)와 14년(올로로소 셰리)입니다.

두 번째 오해 — 블라드녹은 소규모 수제 증류소다

규모가 작고 독립적이기 때문에 소량 생산 수제 증류소로 오해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블라드녹은 연간 약 25만 리터를 생산하는 상당한 규모의 증류소입니다.

그럼에도 빈야와 삼사라 모두 논칠필터드, 천연 색상으로 병입하는 품질 기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오해 — 로랜드 위스키는 모두 비슷하다

스코틀랜드에 현재 6개의 활성 로랜드 증류소가 있는데, 블라드녹의 빈야와 삼사라만 비교해도 캐스크에 따라 풍미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랜드 스타일의 가볍고 경쾌한 베이스 위에 다양한 캐스크를 얹는 블라드녹의 접근 방식은 오히려 그 가벼운 베이스가 캐스크의 영향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점이 됩니다.

블라드녹을 처음 시도하는 분께

블라드녹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빈야에서 시작해 삼사라로 넘어가는 순서를 권합니다.

빈야에서 로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특유의 청량하고 꽃향기 가득한 스타일을 먼저 경험하고, 삼사라에서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 캐스크가 얼마나 다른 풍미를 만들어내는지 비교해보면 훨씬 입체적으로 이 증류소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좋아하신다면 14년 올로로소를 도전해보시고, 피티드 위스키가 궁금하다면 알린타로 로랜드 증류소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해보세요.

마무리하며

블라드녹은 2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몇 번이고 사라질 뻔했지만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폐허가 된 건물에서 가능성을 보고 방향을 바꾼 암스트롱 형제, 요거트 사업으로 번 돈을 과감히 투자해 부활시킨 데이비드 프라이어, 그리고 맥캘란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로랜드의 잠재력을 보고 합류한 닥터 닉 새비지.

이들이 블라드녹에서 발견한 것은 단순히 오래된 증류소가 아니라, 스코틀랜드 최남단 갤러웨이의 강과 꽃과 돌이 만들어내는 어떤 분위기, 그리고 그 분위기를 위스키에 담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습니다.

게일어로 "꽃의 장소"라는 이름처럼, 블라드녹의 위스키에는 그 장소가 담겨 있습니다.

빈야의 첫 향에서 풀꽃 내음이 올라오는 순간, 스코틀랜드 최남단 블라드녹 강가에 서있는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로랜드 싱글몰트 위스키의 재탄생, 블라드녹과 함께 그 여정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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