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026
셰리 위스키 애호가를 위한 글렌드로낙 입문
지난달 강남의 한 위스키 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바텐더가 건넨 잔에는 짙은 호박빛 액체가 담겨 있었고, 잔을 코에 가까이 대자마자 건포도와 자두 같은 진한 과일향이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첫 모금을 입에 머금는 순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맛이 펼쳐졌습니다.
달콤한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의 고소함, 그리고 오크에서 비롯된 은은한 스파이시함까지.
그날 처음 만난 위스키가 바로 글렌드로낙 12년이었습니다.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글렌드로낙만큼 좋은 입문작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셰리 위스키는 다 비슷하지 않나요?" 혹은 "논칠필터드가 뭔가요?"라고 질문하십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글렌드로낙의 매력을 중심으로, 왜 이 하이랜드 싱글몰트가 셰리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상세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가 품은 200년 전통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1826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첫 증류를 시작했습니다.
'검은 베리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이 증류소는 처음부터 남달랐습니다.
대부분의 증류소가 불법 밀주를 만들던 시절, 제임스 앨러디스는 합법적인 증류 면허를 취득하여 정식으로 위스키를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글렌드로낙이 진정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1837년 화재 이후 월터 스콧이 증류소를 인수하면서부터입니다.
그는 본격적으로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를 활용한 숙성 방식을 도입했고, 이것이 오늘날 글렌드로낙의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202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는 브랜드 리뉴얼 행사에서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1826년 첫 증류 이래 200년 가까이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셰리 캐스크 숙성의 초기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증류소를 이끄는 여성 마스터 블렌더
2017년 브라운포맨이 글렌드로낙을 인수하면서 많은 애호가들이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의 등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32년 경력의 레이첼 배리는 위스키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위스키 매거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 마스터 블렌더입니다.
그녀는 글렌모렌지, 보모어, 아드벡 등에서 쌓은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글렌드로낙, 벤리악, 글렌글라사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한 인터뷰에서 레이첼 배리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 위스키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 1차원적이지 않고 다차원적인, 복합적인 레이어를 지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녀가 담당한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 9부터의 제품들은 "그녀의 역작"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논칠필터드 논란, 제대로 알고 선택하기
글렌드로낙을 구매하려는 분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바로 '논칠필터드(Non-chill filtered)' 표기입니다.
과거 글렌드로낙은 전 제품이 냉각여과를 거치지 않은 논칠필터드 제품으로 생산되었습니다.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이 "냉각여과를 하지 않아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논칠필터드는 일종의 품질 보증처럼 여겨졌습니다.
2021년 이후 변화된 정책
하지만 2021년 3월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글렌드로낙은 일부 제품에 냉각여과 공정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국내에는 2021년 7월부터 냉각여과된 12년 제품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에 일부 애호가들은 실망했지만, 여기에는 오해가 있습니다.
냉각여과는 단순히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증류소의 철학과 소비자 선호도의 문제입니다.
냉각여과를 거치면 위스키가 차가워질 때 발생하는 침전물을 제거할 수 있어 시각적으로 더 깔끔한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일부 풍미 성분이 함께 걸러질 수 있습니다.
직접 비교한 테이스팅 경험
저는 운 좋게도 논칠필터드 버전과 냉각여과 버전을 동시에 테이스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논칠필터드 제품은 좀 더 오일리하고 풀바디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입안을 코팅하듯 감싸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반면 냉각여과 제품은 상대적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었고, 약간 더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구매 전 라벨을 확인하여 'Non-chill filtered' 문구 유무를 체크하시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냉각여과 여부와 관계없이 글렌드로낙의 본질적인 매력, 즉 셰리 캐스크가 만들어낸 풍부한 풍미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페드로 히메네즈와 올로로소, 두 캐스크의 마법
글렌드로낙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만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와 올로로소 캐스크를 병행하여 사용하는데, 이 두 캐스크는 각각 다른 개성을 위스키에 부여합니다.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의 달콤함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는 극도로 달콤한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입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재배된 페드로 히메네즈 포도로 만든 셰리 와인은 건포도처럼 말린 포도로 만들어져 당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건포도, 무화과, 대추야자 같은 진한 단맛과 다크 프루츠의 풍미를 얻게 됩니다.
첫 잔을 마셨을 때 느껴지는 그 압도적인 달콤함은 바로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의 영향입니다.
올로로소 캐스크의 복합미
반면 올로로소 캐스크는 견과류, 말린 과일, 그리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특성을 더해줍니다.
올로로소 셰리는 산화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져 호두, 아몬드 같은 견과류 향과 진한 오크 향이 특징입니다.
글렌드로낙은 이 두 캐스크를 절묘하게 조합하여 복잡하면서도 균형잡힌 맛을 만들어냅니다.
페드로 히메네즈의 달콤함이 올로로소의 드라이함과 만나 서로를 보완하며, 단순한 단맛을 넘어선 깊이 있는 풍미를 창조합니다.
스패니시 오크의 중요성
2024년 8월 레이첼 배리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글렌드로낙은 스페인산 오크통을 고집합니다.
"셰리 캐스크는 대개 아메리칸, 유러피언 오크로 만들지만, 저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페인산 오크통을 사용해요. 스패니시 오크 캐스크는 희소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지만, 그로부터 나오는 다공성, 천연 타닌의 강렬한 맛, 깊은 천연 컬러가 아주 매력적이죠."
이러한 스패니시 오크 캐스크의 사용이 글렌드로낙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천연색소가 만들어낸 자연의 예술
위스키의 색은 단순한 외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크통과의 긴 대화,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낸 예술입니다.
글렌드로낙의 모든 제품은 천연색소만을 사용합니다.
인위적인 캐러멜 색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셰리 캐스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은 자연스러운 색깔만을 보여줍니다.
배치마다 다른 색의 비밀
잔에 따른 글렌드로낙을 빛에 비춰보면 깊은 마호가니색부터 짙은 호박색까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 색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 배치마다 사용된 캐스크의 특성과 숙성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병은 루비빛에 가까운 붉은 톤을 띠고, 어떤 병은 좀 더 깊은 갈색을 띱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야말로 진정한 하이랜드 싱글몰트의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 위스키들이 균일한 색을 위해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입니다.
초콜릿, 건포도, 견과류가 펼치는 풍미의 향연
글렌드로낙을 처음 테이스팅할 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저는 항상 먼저 노즈(향)를 충분히 음미한 후, 작은 모금을 입에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노즈: 첫인상의 중요성
잔을 코에 가까이 대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달콤한 과일향입니다.
건포도와 자두 같은 다크 프루츠의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곧이어 다크 초콜릿과 구운 견과류의 고소함이 뒤따릅니다.
잔을 천천히 돌리면 바닐라와 캐러멜의 부드러운 단맛, 그리고 오크에서 비롯된 은은한 향신료 향까지 감지됩니다.
이 모든 향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마치 레이어를 이루듯 차례차례 나타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팔레트: 입안에서 펼쳐지는 교향곡
입에 머금으면 첫인상부터 강렬합니다.
달콤한 과일의 맛이 혀를 코팅하듯 감싸고, 캐러멜과 약간의 오키함이 뒤따릅니다.
43도의 도수임에도 알코올의 자극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대신 부드럽고 리치한 질감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중간 맛으로 넘어가면 초콜릿의 쌉싸름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달콤함과 균형을 이룹니다.
이것이 바로 레이첼 배리가 말한 "오케스트라 연주 같은 복합적인 레이어"입니다.
피니시: 오래 남는 여운
한 모금 삼킨 후에도 입안에 오래도록 남는 리치한 풍미는 글렌드로낙만의 특징입니다.
달콤함이 서서히 가시면서 약간의 떫은 탄닌감과 오크의 드라이함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이런 풀바디의 무게감은 셰리 캐스크 숙성이 충분히 이루어졌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스위트하면서도 복합적인 여운을 선사합니다.
피니시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적절한 균형을 유지합니다.
가격대별 제품 라인업 완벽 가이드
글렌드로낙의 매력은 다양한 연산별 제품을 통해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습니다.
각 제품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본인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글렌드로낙 12년: 완벽한 입문작
글렌드로낙 12년은 셰리 위스키 입문용으로 완벽합니다.
올로로소 셰리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캐스크 숙성 원액을 혼합한 제품으로, 43도의 적절한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콤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마무리가 특징이며, 8만 원대의 가격으로 엔트리 셰리 위스키 중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트레이더스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제 경험상 글렌드로낙 12년은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데일리 위스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글렌드로낙 15년 리바이벌: 정체성의 표현
글렌드로낙 15년 리바이벌은 글렌드로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제품으로 평가받습니다.
2015년까지는 100%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만 사용했지만, 2018년 재출시되면서 올로로소와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를 혼합하기 시작했습니다.
46도의 도수로 병입되어 12년보다 더 강렬하고 복합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2015년 가을 단종됐다가 2018년 재발매된 만큼,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입니다.
글렌드로낙 18년 알라딘: 희소성의 가치
글렌드로낙 18년 알라딘은 "눈에 띄면 일단 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최고급 스페인산 올로로소 캐스크에서 18년간 숙성되어 짙은 셰리 풍미를 자랑합니다.
설탕에 절인 체리, 구운 호두, 초콜릿의 달콤하고 복합적인 맛이 특징이며, 12년이나 15년보다 훨씬 더 묵직하고 진한 맛을 보여줍니다.
가격대는 20만 원대 중후반으로, 특별한 날이나 선물용으로 적합합니다.
글렌드로낙 21년 팔리아먼트: 셰리 몬스터의 정점
21년 팔리아먼트는 '셰리 몬스터'로 불리는 고숙성 위스키입니다.
48도의 도수로 병입되며, 올로로소와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에서 21년간 숙성되어 진한 베리 풍미를 자아냅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증류소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폐쇄되었던 역사입니다.
이 때문에 2021년과 2022년에 병입된 제품은 실제로는 27년 이상 숙성된 원액이 들어있다는 것이 레이첼 배리에 의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21년과 22년 병입 제품은 가격대가 살짝 더 높고, 맛도 더 묵직하고 피니시도 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5년의 새로운 도전, 마스터스 앤솔로지
2025년 3월, 글렌드로낙은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업 '마스터스 앤솔로지'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약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글렌드로낙 증류소와 레이첼 배리 마스터 블렌더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컬렉션입니다.
'앤솔로지'라는 이름답게 각 위스키마다 한 편의 시와 같은 맛과 향을 담았습니다.
오드 투 더 밸리: 계곡의 풍경
오드 투 더 밸리는 글렌드로낙 증류소가 자리 잡고 있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의 비옥한 땅과 맑은 계곡을 상징합니다.
여름 베리의 풍미와 꿀의 달콤한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풍부한 과일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풍미의 향연을 선사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46.2도로 3종 중 가장 낮습니다.
오드 투 더 엠버스: 잉걸불의 열정
오드 투 더 엠버스는 잉걸불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피트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글렌드로낙이 피티드 위스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8.4도의 도수를 자랑합니다.
셰리 캐스크의 달콤함과 피트의 스모키함이 만나 독특한 조화를 이룹니다.
오드 투 더 다크: 가장 진한 어둠
오드 투 더 다크는 세 제품 중 가장 진하고 강렬한 제품입니다.
50.8도의 높은 도수로 병입되어, 앞선 두 위스키보다 더 강렬한 셰리 풍미를 자랑합니다.
진한 베리향과 초콜릿, 견과류의 풍미가 극대화되어 있어, 셰리 위스키를 깊이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추천합니다.
완벽한 페어링으로 즐기는 글렌드로낙
위스키의 진가는 좋은 페어링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글렌드로낙의 풍부한 셰리 캐스크 풍미는 특정 음식들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다크 초콜릿과의 완벽한 매칭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다크 초콜릿 한 조각과 함께하면 위스키의 과일 풍미가 더욱 강조되면서 초콜릿의 쓴맛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글렌드로낙 12년과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입니다.
초콜릿을 먼저 한 입 베어 물고, 위스키를 작게 한 모금 머금으면 입안에서 초콜릿이 녹으면서 위스키의 달콤함과 하나가 됩니다.
견과류의 고소한 조화
구운 아몬드나 호두는 위스키 속 견과류 풍미와 공명하며 더욱 풍성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약간 소금을 뿌린 구운 아몬드는 위스키의 단맛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위스키의 오크 풍미가 만나면, 마치 숲속을 거니는 듯한 자연스러운 조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숙성 치즈와의 우아한 만남
고다나 체다 같은 단단한 숙성 치즈와의 조합도 훌륭합니다.
치즈의 감칠맛이 위스키의 스위트한 면을 균형있게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2년 이상 숙성된 하드 치즈는 위스키의 복합적인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줍니다.
말린 과일의 상큼한 대비
개인적으로는 가끔 무화과나 대추야자 같은 말린 과일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글렌드로낙 속 다크 프루츠 향과 실제 건과일의 맛이 만나면, 마치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말린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위스키의 풍미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차원을 더해줍니다.
레이첼 배리가 추천하는 칵테일 레시피
202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레이첼 배리는 글렌드로낙을 활용한 특별한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했습니다.
글렌드로낙 핫 토디
꿀 1테이블스푼, 글렌드로낙 12년 30ml, 신선한 생강 슬라이스 3조각, 뜨거운 물 100ml, 시나몬 스틱 1개, 레몬 슬라이스 1조각을 넣어 만듭니다.
추운 겨울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완벽한 칵테일입니다.
글렌드로낙 스패니시 하이볼
글렌드로낙 12년 20ml,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5ml, 가벼운 탄산을 지닌 토닉워터, 얼음을 넣고, 레몬 스퀴즈 1회, 오렌지 슬라이스로 가니시합니다.
한국에서 하이볼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셰리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구매 전 꼭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
글렌드로낙을 구매하기 전, 몇 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논칠필터드 여부 확인
라벨에 'Non-chill filtered'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논칠필터드를 선호하신다면 이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2021년 7월 이후 유통된 12년 제품 중 일부는 냉각여과가 되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입 연도 확인 (21년 제품)
21년 제품을 구매하신다면 병입 연도를 확인해보세요.
2021년이나 2022년 병입 제품은 실제 27년 이상 숙성된 원액이 들어있어 더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2023년 이후 병입 제품보다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보관 상태 확인
구매 전 병의 코르크 상태와 액체의 증발 정도를 확인하세요.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온도 변화가 심한 곳에 보관되지 않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빈티지 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셰리 위스키 여정의 시작
글렌드로낙은 단순한 위스키가 아닙니다.
200년 가까이 이어진 전통, 스페인산 최상급 셰리 캐스크, 그리고 레이첼 배리의 현대적 장인정신이 만나 탄생한 하이랜드 싱글몰트의 걸작입니다.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글렌드로낙 12년부터 시작해보세요.
8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진정한 셰리 위스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논칠필터드냐 칠필터드냐는 개인의 취향 문제일 뿐, 글렌드로낙이 가진 본질적인 매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페드로 히메네즈와 올로로소 캐스크가 빚어낸 다크 프루츠의 달콤함, 초콜릿과 견과류의 고소함, 오크가 선사하는 스파이시한 균형감, 그리고 입안에 오래 남는 풀바디의 리치한 여운.
이 모든 것이 글렌드로낙을 셰리 위스키 애호가들의 필수 리스트에 올려놓는 이유입니다.
다음에 위스키 바를 찾으시게 된다면, 주저 없이 글렌드로낙을 주문해보세요.
잔에 담긴 짙은 호박빛 액체 속에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자연과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태양, 그리고 200년의 시간이 농축되어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 첫 모금이 여러분을 셰리 위스키의 깊고 풍요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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