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2026
에드워드 리 '버번랜드' 완전 해부 — 흑백요리사 준우승 셰프가 버번에 빠진 이유와 그 뒤의 이야기
에드워드 리 『버번랜드』 완전 해부 —
셰프가 위스키에 빠진 이유,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 준우승 셰프 에드워드 리. 그가 비빔밥보다 먼저 사랑했던 건 버번 위스키였습니다. 그가 쓴 책 『버번랜드』는 단순한 위스키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켄터키의 흙과 시간, 그리고 한 이민자 셰프의 삶이 담긴 러브레터입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솔직히 처음에는 『버번랜드』를 위스키 애호가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제가 "My Old Kentucky Whiskey, with 50 Recipes"이고, 표지부터 호박색 위스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첫 장을 넘기고 나서 바로 깨달았습니다. 이건 위스키 책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이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에드워드 리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자라고, 뉴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요리사가 되었고, 우연처럼 미국 남부의 도시 켄터키 루이빌로 흘러들어가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버번 위스키를 만났습니다. 그저 술이 아니라, 켄터키라는 땅과 사람과 역사를 이해하는 열쇠처럼 말이죠. 『버번랜드』는 바로 그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하나는 버번 위스키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이고, 또 하나는 에드워드 리라는 인물이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요리사이자 작가인 그의 문장은 레시피와 에세이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딘가 버번 한 잔이 마시고 싶어집니다.
에드워드 리는 누구인가
에드워드 리(한국명: 이균)는 1972년 서울 출생의 한국계 미국인 셰프이자 작가입니다. 한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해 뉴욕 브루클린에서 자랐고, 뉴욕대학교 영문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출판사에 잠시 다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 22세부터 본격적으로 요리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미국 남부 요리와 한식을 접목한 퓨전 요리로 이름을 알렸으며, 미국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에 무려 9번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계기는 역시 2024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였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셰프였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중에게 처음으로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요리 실력뿐 아니라 한국 식재료에 대한 깊은 존중, 겸손한 태도,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흑백요리사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17년 비영리단체 'The LEE Initiative'를 공동 설립해 외식업계 노동자를 위한 사회운동을 이끌었고, 2024년에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 '올해의 인도주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요리사이면서 사회운동가, 그리고 작가로서의 면모를 모두 갖춘 인물입니다.
『버번랜드』는 어떤 책인가
『버번랜드(Bourbon Land: A Spirited Love Letter to My Old Kentucky Whiskey, with 50 Recipes)』는 에드워드 리의 세 번째 저서로 미국에서 2024년 출간되었고, 국내에는 2025년 4월 위즈덤하우스를 통해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원제의 부제에서 보듯 "올드 켄터키 위스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러브레터"라는 표현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원제 | Bourbon Land: A Spirited Love Letter to My Old Kentucky Whiskey, with 50 Recipes |
| 저자 | 에드워드 리 (Edward Lee / 한국명: 이균) |
| 미국 출간 | 2024년 |
| 한국어판 출간 | 2025년 4월 9일 |
| 한국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 카테고리 | 음식·요리서 / 에세이 / 버번 위스키 가이드 |
| 주요 내용 | 버번 위스키의 역사와 문화, 켄터키 루이빌 이야기, 버번을 활용한 레시피 50가지 |
| 저자 공식 사이트 | edwardlee.com |
책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버번 위스키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버번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켄터키라는 땅이 왜 버번의 고향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오늘날 버번 문화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에드워드 리 본인의 이야기로, 어떻게 켄터키에 정착했고, 버번이 그의 요리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씁니다.
50가지 레시피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레시피들이 단순한 부록이 아닙니다. 버번을 재료로 쓰는 요리에서부터 버번과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까지, 그의 레스토랑 610 매그놀리아에서 실제로 선보인 메뉴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식과 미국 남부 요리, 그리고 버번이 만나는 독특한 조합이 책을 읽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 남부의 맛이지만, 그 안에는 전 세계 이민자들의 땀과 기다림이 녹아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버번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 에드워드 리, 인터뷰 중
버번 위스키와 켄터키, 책이 담은 세계
버번이란 무엇인가
『버번랜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버번 위스키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버번(Bourbon)은 미국산 위스키로, 법적으로 옥수수 함량이 51% 이상이어야 하며 새로 만든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합니다. 그 중 켄터키 버번이 특히 유명한데, 미국에서 생산되는 버번 위스키의 약 95%가 켄터키주에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켄터키의 독특한 석회암 지하수, 기온 차가 큰 기후, 그리고 오랜 장인 전통이 버번의 개성을 만들어냅니다.
에드워드 리와 켄터키의 인연
에드워드 리가 켄터키 루이빌에 정착한 건 우연에 가까웠습니다. 뉴욕에서 만들어놓은 레스토랑을 9.11 테러 이후 마음이 무너져 정리하고, 각지를 떠돌던 그는 루이빌을 여행하다 이 도시의 특별한 분위기에 매료되었습니다. 켄터키의 느리고 깊은 문화, 그리고 버번이라는 술이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연대감. 그것이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이민자 셰프를 루이빌에 붙잡아 두었습니다.
그가 인수한 610 매그놀리아는 켄터키 최대 도시 루이빌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그곳에서 에드워드 리는 남부 요리와 버번, 그리고 자신의 한국적 감수성을 결합한 독자적인 요리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버번랜드』는 바로 그 과정에서 축적된 버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애정을 글로 풀어낸 결과물입니다.
책이 다루는 버번 문화의 깊이
단순히 "버번 이런 맛이에요, 이렇게 마시세요"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책에는 버번 산업의 역사, 켄터키 증류소들의 이야기, 버번을 만드는 장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버번이 미국 남부의 문화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가 촘촘하게 담겨 있습니다. 위스키에 관심 없는 사람도 켄터키라는 지역의 인문학적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버번랜드』 속 레시피의 특징
50가지 레시피 중에는 버번을 활용한 칵테일뿐 아니라 버번 글레이즈 돼지갈비, 버번 캐러멜 소스를 곁들인 디저트, 버번 드레싱 샐러드 등 요리 전반에 걸쳐 버번을 식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한식의 영향을 받은 레시피도 포함되어 있어, 에드워드 리다운 독창성이 곳곳에 드러납니다.
에드워드 리와 논란들 — 무엇이 문제가 됐나
에드워드 리는 국내에서 급격히 유명해진 만큼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 논란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그의 책을 더 입체적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논란 ① 비빔밥 정체성 논쟁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장면은 에드워드 리가 선보인 '참치 비빔밥'입니다. 그는 비빔밥의 재료를 동그란 형태로 쌓고, 칼로 반을 갈라 먹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비벼서 먹는 비빔밥과 전혀 다른 방식이었죠.
심사위원 중 안성재 셰프는 "비비지 않으면 비빔밥이 아니다. 외국인이 이걸 보고 비빔밥을 왜곡해서 바라보지 않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백종원은 한식 세계화의 관점에서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 상반된 평가는 한국 음식의 정체성과 창의적 재해석 사이에서 어디까지가 허용 가능한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논쟁은 에드워드 리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한국 음식의 정체성과 세계화 방향에 대한 더 넓은 철학적 논쟁으로 확장됐습니다. 한식의 전통적 형식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창의적 재해석 자체가 음식 문화의 발전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훗날 비빔밥 전문가 '비빔대왕 유비빔'은 해당 요리를 보고 "논란의 여지 없이 비빔밥이다"라고 평가해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논란 ② 불평등한 연습 환경 논란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종영 이후 팟캐스트 '더 데이브 창 쇼(The Dave Chang Show)'에 출연해 촬영 기간 중 호텔에서 생활하며 별도의 주방이 없어 연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에드워드 리에게 불이익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에드워드 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방이란 무엇이냐. 모든 방이 주방이다. 한국에서 연습할 주방이 없어 불이익 받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촬영 환경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면서도 본인의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었습니다.
논란 ③ 정체성의 경계인 문제
에드워드 리는 공개적으로 자신을 "경계인"으로 정의합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인 취급, 한국에서는 미국인 취급을 받는 재미교포의 정체성 문제가 그의 요리와 발언 모두에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셀럽처럼 활동하면서 실제로는 한국어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드워드 리는 이 정체성의 경계를 오히려 자신의 강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부모가 미국에 완벽하게 적응하기를 바라 한국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결국 내 요리는 항상 한국적인 맛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합니다. 『버번랜드』에도 이런 경계인의 시선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버번이라는 미국 남부의 술을 통해 오히려 이민자로서의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 담겨 있거든요.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
에드워드 리를 둘러싼 논란들은 대부분 그가 어느 한 문화에 완전히 속하지 않는 '경계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마찰이기도 합니다. 그의 요리와 글이 불편함을 주는 이유가, 동시에 그를 독특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논란을 단순히 비판으로만 읽지 않고, 그가 두 문화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많이 오해하는 것들
에드워드 리와 『버번랜드』에 대해 온라인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해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버번랜드는 위스키 마니아만 읽는 전문서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버번 위스키의 테이스팅 노트나 기술적 분석보다는
사람과 장소, 그리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위스키를 마셔본 적 없는 독자라도 켄터키와 이민자 셰프의 이야기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리는 한국 음식을 왜곡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그의 요리 철학의 핵심은 한국 식재료와 맛에 대한 깊은 존중입니다.
흑백요리사에서 경연 내내 자신의 주력인 미국 남부 요리보다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였고,
안성재 셰프와의 비빔밥 논쟁에서도 결국 한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산물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버번랜드는 흑백요리사 인기에 편승한 책이다."
『버번랜드』는 미국에서 2024년 출간된 책이며, 흑백요리사 출연과 별개로 오랫동안 준비된 저서입니다.
에드워드 리는 이전에도 『스모크 앤 피클스』(2013), 『버터밀크 그래피티』(2018)를 출간한 검증된 작가입니다.
한국어판 출간 타이밍이 흑백요리사 이후인 것은 출판사의 판단이지,
책의 내용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에드워드 리가 한국어를 못 한다는 건 그가 한국인 정체성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부모의 선택으로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지만,
그의 요리 세계 전반이 한국 식재료와 맛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정체성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가 한국 음식에 대해 가진 감각과 애정은
『버번랜드』를 포함한 그의 모든 저서에서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에드워드 리의 다른 저서들과 비교
에드워드 리는 총 세 권의 책을 썼습니다. 각각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비교해 드립니다.
| 책 제목 | 출간연도 | 성격 | 추천 독자 |
|---|---|---|---|
| 스모크 앤 피클스 (Smoke & Pickles) |
2013년 (한국어판 2025.1) |
요리서 겸 자전 에세이. 남부 요리와 한식의 접목 이야기 | 요리에 관심 있는 독자, 에드워드 리 입문용 |
| 버터밀크 그래피티 (Buttermilk Graffiti) |
2018년 (한국어판 출간예정) |
에세이. 미국 이민자 셰프들의 삶 기록.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작 | 음식 에세이·인문서 선호 독자 |
| 버번랜드 ✓ (Bourbon Land) |
2024년 (한국어판 2025.4) |
버번 위스키 문화 탐구 + 레시피 50가지. 켄터키 정착기 | 위스키·음식 문화 관심 독자, 에드워드 리 팬 |
에드워드 리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한국어판이 가장 먼저 나온 『스모크 앤 피클스』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의 요리 철학과 삶의 궤적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버번랜드』는 버번 위스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 있는 분께 읽을 때 더 깊이 와닿습니다. 물론 버번을 모르더라도 켄터키와 이민자의 이야기로 읽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은, 세 권 모두 요리책이지만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에드워드 리는 "독자들이 완성된 요리가 사진과 다르면 실패했다고 느낄 것을 우려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결정은 그가 단순히 레시피가 아닌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는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결론 — 이 책을 누가 읽어야 하는가
『버번랜드』를 다 읽고 덮었을 때의 느낌은, 좋은 버번 한 잔을 천천히 마신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중간에는 복잡하고, 끝에는 긴 여운이 남습니다. 이 책은 위스키에 대한 책이자 경계인의 이야기이자, 낯선 땅에 뿌리내리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에드워드 리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하나로 압축됩니다. 버번이라는 술이 켄터키의 땅, 사람, 역사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처럼, 자신도 이민자로서 어느 땅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요리와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버번에 대해 배우는 것과 에드워드 리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어느 순간 같은 일이 된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위스키, 특히 버번 위스키에 막 관심이 생긴 분, 흑백요리사를 통해 에드워드 리에 빠진 분, 음식과 문화가 교차하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 이민자의 정체성 이야기에 공감하는 분, 그리고 요리보다 이야기가 담긴 책을 찾는 분. 어느 쪽에 해당하든 이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1년 후 자신의 SNS에 자필 한글 편지를 남겼습니다. "내 피는 이제 순창의 햇빛에 말라가는 고춧가루의 색이 되었다"는 문장은 그가 버번이 아닌 한국의 맛을 어떻게 자기 안에 품게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과정이 시작된 곳, 그리고 그의 문학적 감수성이 처음 발현된 곳이 바로 켄터키이고, 그 기록이 『버번랜드』입니다.
한국어판이 출간된 지금, 에드워드 리의 목소리를 한국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한국과 완전히 화해한 증거처럼 느껴집니다. 그의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두 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 사람의 진지한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위스키 한 잔처럼,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에드워드 리의 공식 웹사이트와 저서 정보는 위키백과 에드워드 리 항목과 위즈덤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