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2026

브랜드리뷰

스터닝(Stauning) 위스키 완벽 소개 — 9명의 친구들이 만든 덴마크 최초 위스키의 모든 것

스터닝(Stauning) 위스키 완벽 소개 — 9명의 친구들이 만든 덴마크 최초 위스키의 모든 것
덴마크 위스키 · New World Whisky

스터닝(Stauning) 위스키
완벽 소개

9명의 친구들이 도축장에서 시작해 세계 위스키 씬을 뒤흔든, 덴마크 최초 위스키 증류소의 모든 것

✍️ 위스키 탐방 블로거 🔎 공식 자료 기반
📌 이 글 핵심 요약
스터닝(Stauning)은 2005년 덴마크 서부 유틀란트의 스키에른 근처 작은 마을에서 위스키를 사랑하는 9명의 친구들이 설립한 덴마크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처음에는 도축장 건물에서 중고 증류기 두 개로 시작했지만, 위스키 바이블의 저자 짐 머레이가 "1970년대 아드벡과 비견된다"는 극찬을 보내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덴마크산 보리·피트·헤더를 고집하고, 전통 플로어 몰팅을 직접 수행하며, 24개의 소형 증류기로 직화 증류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스카치와는 확연히 다른 북유럽 특유의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국내에서는 스터닝 스모크(Smoke), 스터닝 라이(Rye), 스터닝 카오스(KAOS) 세 종류가 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왜 스터닝인가 — 서론

위스키 하면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일본을 먼저 떠올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요즘 위스키 바에서 자꾸 눈에 띄는 낯선 병이 있습니다. 라벨에는 덴마크 국기 같은 디자인과 함께 'Stauning'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죠. 처음 이 이름을 접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덴마크에서 위스키를 만든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한 잔 마시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싱글몰트와는 분명히 다른데, 그렇다고 버번이나 재패니즈와도 다른 어떤 독자적인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증류소의 배경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습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우리가 한번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게 지금의 스터닝이 됐다는 것. 그 이야기부터 라인업 하나하나까지, 오늘 제대로 정리해 드릴게요.

스터닝(Stauning) 위스키 완벽 소개

스터닝의 탄생과 역사 — 본론

도축장에서 시작된 덴마크 위스키의 역사

스터닝 증류소는 2005년 5월, 덴마크 서부 유틀란트 반도 스키에른 인근의 작은 마을 '스터닝'에서 창립됐습니다. 설립자는 총 9명으로, 직업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요리사, 정육점 주인, 교사, 헬리콥터 조종사, 엔지니어 4명이 뭉쳤습니다. 공통점은 딱 하나, 위스키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생산 장소는 창립 멤버 중 한 명이 소유하던 구 도축장 건물이었습니다. 리노베이션 후 허가를 받고, 2006년 8월에 첫 증류를 시작했습니다. 장비는 중고 팟스틸 두 개가 전부였고, 애초에 목표로 한 생산량은 연간 고작 200~400리터였습니다. 친구들끼리 마시기 위한, 그야말로 소규모 실험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같은 해 가을, 이들의 인생이 바뀌는 만남이 찾아왔습니다.

짐 머레이의 결정적 한마디

2006년 가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위스키 평론가 중 한 명인 짐 머레이(Jim Murray)가 이 작은 덴마크 증류소의 초기 생산물을 시음하게 됩니다. 그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1970년대 아드벡(Ardbeg)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의 저서 '위스키 바이블'에서는 스터닝의 피티드 에디션에 94점을 부여하며,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살아있을 이유를 주는 슈퍼스타 위스키"라고 표현했다. — 짐 머레이, 위스키 바이블 저자 (Whisky Bible)

아드벡은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의 전설적인 증류소로, 그 1970년대 빈티지는 위스키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제 갓 첫 삽을 뜬 덴마크의 작은 증류소가 그런 극찬을 받은 것입니다. 이 평가는 9명의 창립자들이 생산 규모를 키우는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성장과 이전, 그리고 세계 무대로

짐 머레이의 조언에 따라 창립자들은 2007년 작은 농장을 매입해 도축장에서 현재의 위치로 증류소를 이전했습니다. 2009년 생산이 본격 재개됐고, 연간 생산량은 당초 목표의 수십 배인 6,000~8,000리터로 늘어났습니다. 2012년에는 다시 연간 15,000리터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그리고 2016년, 노르딕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전용 증류소로 다시 한번 이전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무대의 증류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의 스터닝 증류소는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덴마크 위스키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이 됐습니다. 주 4회 이상 진행되는 증류소 투어는 위스키 애호가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5 창립 연도
9명 창립 멤버 수
24개 소형 증류기 수
94점 짐 머레이 위스키 바이블 점수

스터닝이 고집하는 다섯 가지 철학

스터닝 위스키를 단순히 '덴마크에서 만든 위스키'라고 설명하면 너무 부족합니다. 이 증류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타협하지 않는 몇 가지 원칙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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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산 원료만 사용 — 떼루아(Terroir)의 고집 스터닝은 보리, 피트, 헤더까지 모든 원료를 덴마크산만 사용합니다. 수입 원료를 섞지 않습니다. 덴마크의 토양, 기후, 식생이 위스키에 그대로 담기도록 하는 것이 이 증류소의 핵심 철학입니다. 와인에서 '떼루아'라는 개념이 있듯, 스터닝은 위스키에서 진정한 덴마크의 맛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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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몰팅(Floor Malting) 직접 수행 요즘 대부분의 증류소는 몰팅을 외부 업체에 맡깁니다. 플로어 몰팅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스터닝은 이 과정을 직접 합니다. 대장장이가 특별 제작한 보리 회전 기계로 약 10톤의 곡물을 넓게 펼쳐 약 일주일간 몰팅한 뒤, 클로스터룬트 박물관에서 공급받은 피트로 훈연 건조합니다. 전통 스코틀랜드 방식에 대한 존중이자,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스터닝만의 풍미를 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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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의 소형 증류기, 직화(Direct Fire) 방식 비슷한 규모의 증류소가 2~4개의 대형 증류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스터닝은 24개의 작은 증류기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더해 증류기에 직접 불을 쬐는 직화 방식을 고수합니다. 이는 현대 증류소에서는 거의 사라진 방식입니다. 이 독특한 조합이 스터닝 특유의 섬세하고 정교한 풍미를 만드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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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칠필터드(Non-Chill Filtered), 무색소 첨가 시각적으로 깔끔해 보이기 위해 냉각 여과를 하거나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는 것은 업계의 흔한 관행입니다. 스터닝은 이를 하지 않습니다.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이 가감 없이 그대로 병에 담기게 됩니다. 냉각 여과 과정에서 손실될 수 있는 오일 성분들이 그대로 남아, 텍스처가 풍부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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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팅부터 병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스터닝은 원료 구매, 플로어 몰팅, 당화, 발효, 증류, 숙성, 병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합니다. 어느 하나도 외주를 주지 않습니다. 이는 품질 관리의 측면에서도 완벽하지만, 동시에 스터닝이라는 이름 아래 나오는 모든 제품이 진정한 덴마크의 산물임을 의미합니다.

스터닝 라인업 완벽 분석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스터닝 위스키의 대표 라인업은 세 가지입니다. 각각 개성이 뚜렷하게 달라, 어떤 걸 먼저 경험하느냐에 따라 스터닝에 대한 첫인상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터닝 스모크 (Stauning SMOKE)

Peated Single Malt

스터닝 스모크

Stauning SMOKE — Danish Single Malt Whisky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원산지 덴마크
캐스크 버번 / 마데이라 / 자메이카 럼 / 아메리칸 오크
테이스팅 노트
덴마크 피트와 헤더로 훈연한 몰트를 기반으로, 버번 캐스크·마데이라 캐스크·자메이카 럼 캐스크·아메리칸 오크 캐스크 등 다양한 캐스크에서 숙성합니다. 아일라 위스키처럼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는 스모크가 아니라, 섬세하고 정교한 훈연 향이 특징입니다. 피트 연기 뒤로 달콤한 바닐라, 과일 향이 천천히 올라오는 균형감이 매력입니다.

스터닝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자 이 증류소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위스키입니다. 스터닝을 처음 접한다면 스모크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스코틀랜드 피티드 위스키와 비교하면서 마시면 차이가 더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피트를 써도 덴마크산 피트와 스코틀랜드산 피트는 풍미가 다르고, 헤더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초지 향이 배어납니다.

스터닝 라이 (Stauning RYE)

Danish Rye Whisky

스터닝 라이

Stauning RYE — Danish Rye Whisky

종류 라이 위스키
원산지 덴마크
도수 48%
수상 2014 World Whiskies Award 유럽 최고 라이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
스터닝의 라이 위스키는 맥아 호밀(Malted Rye)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일반 라이 위스키보다 훨씬 풍부한 과일향이 나타납니다. 첫 향에서 사과, 살구, 시나몬이 올라오고, 입에 넣으면 라이 특유의 빈티하고 스파이시한 풍미와 함께 감칠맛 나는 곡물의 단맛이 레이어를 이룹니다. 48%의 알코올 도수가 이 모든 풍미를 힘 있게 받쳐줍니다.

스터닝 라이는 2014년 월드 위스키 어워즈(World Whiskies Awards)에서 '7년 미만 유럽 최고 라이 위스키'를 수상했습니다. 위스키 바이블의 피티드 에디션에 이어, 라이 부문에서도 2013년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스피릿 어워드 플래티넘 메달을 받았습니다. 라이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입문용으로 자주 추천되기도 하는데, 미국 라이 위스키에 비해 알싸함이 덜하고 밸런스가 우수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스터닝 카오스 (Stauning KAOS)

Triple Malt

스터닝 카오스

Stauning KAOS — Danish Triple Malt Whisky

종류 트리플몰트 위스키
원산지 덴마크
도수 46%
블렌딩 싱글몰트 + 피티드몰트 + 라이 블렌딩
테이스팅 노트
스터닝이 생산하는 세 가지 원액 — 일반 싱글몰트, 피티드 몰트, 라이 — 을 블렌딩한 위스키입니다. 첫 향에서 가죽 냄새가 치고 올라오고, 시간이 지나면 피트와 곡물, 라이 특유의 건초 민티함이 차례로 드러납니다. 한 모금 안에서 세 가지 원액의 개성이 각각 느껴지는, 그야말로 '카오스'적인 경험입니다. 마실수록 복잡해지는 위스키로,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결국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카오스라는 이름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1935년, 덴마크의 정치인 토르발트 스터닝(Thorvald Stauning) 총리가 재선 선거 유세에서 사용했던 슬로건 "Stauning eller kaos(스터닝이 아니면 혼돈이다)"에서 따왔습니다. 증류소가 위치한 마을 이름 자체도 이 정치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처럼, 이 위스키는 처음 마시면 "내가 뭘 마시는 건가" 싶은 혼란스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 매거진은 카오스에 대해 "코를 갖다 대면 스모키한 훈연 향이 나는데, 특히 허브류의 향이 압권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 스터닝, 어떤 순서로 마시면 좋을까요? 처음 스터닝을 접한다면 스모크 → 라이 → 카오스 순서를 추천합니다. 스모크로 스터닝 증류소의 피트 표현 방식에 익숙해지고, 라이로 덴마크 호밀의 매력을 경험한 뒤, 두 가지 이해를 바탕으로 카오스를 마시면 세 원액이 어떻게 섞였는지 훨씬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바에서 만나게 된다면 한 잔씩 차례로 시도해 보세요.

수상 이력

스터닝 위스키는 설립 초기부터 국제 위스키 어워즈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수상 이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연도 시상식 수상 내용 제품
2013 International Review of Spirits Award 플래티넘 메달 스터닝 영 라이
2014 World Whiskies Awards Best European Rye (7년 미만) 스터닝 라이
- 짐 머레이 위스키 바이블 94점 / "슈퍼스타 위스키" 스터닝 피티드 1st Edition
- 짐 머레이 위스키 바이블 Best European Single Malt 스터닝 싱글몰트

한국에서 스터닝 위스키를 만나는 법

스터닝 위스키는 국내에서 메타베브코리아(METABEV KOREA)를 통해 수입·유통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주류 코너나 전문 주류 매장, 그리고 위스키 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주류 앱인 데일리샷(Dailyshot)이나 키햐(Kihya)를 통해서 주변 구매 가능 매장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엄 싱글몰트보다는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만 카오스 트리플몰트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처음이라면 바에서 한 잔씩 경험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스터닝 위스키 기본 정보

증류소 이름: Stauning Whisky (스터닝 위스키)

설립: 2005년 5월 (덴마크 왕국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

위치: 덴마크 서부 유틀란트 반도, Skjern 인근 Stauning 마을

창립: 위스키를 사랑하는 9명의 친구들

공식 홈페이지: stauningwhisky.com

국내 수입사: 메타베브코리아 (METABEV KOREA)

주요 제품: 스터닝 스모크, 스터닝 라이, 스터닝 카오스

스터닝이 특별한 이유 — 결론

스터닝 위스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스코틀랜드를 배웠지만, 덴마크를 만든다." 전통적인 스카치 위스키 제조 방식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덴마크의 토양과 기후, 헤더와 피트, 그리고 9명의 친구들이 가진 실험 정신이 결합된 결과물이 스터닝입니다.

뉴월드 위스키라는 카테고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처음엔 낯설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스코틀랜드의 그 맛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스터닝의 매력입니다.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와 일본만의 것이 아닙니다. 덴마크의 평원과 피트 늪지, 그리고 위스키를 사랑한 9명의 친구들이 만든 맛이 병 안에 담겨 있습니다.

한 번쯤은 고정관념 없이 열린 마음으로 스터닝 한 잔을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위스키라는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걸 느끼게 해줄 위스키입니다.

9명의 열정이 만든 덴마크의 맛

스터닝(Stauning)은 위스키가 특정 나라의 것이 아니라, 진심과 장인정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류소입니다. 뉴월드 위스키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스터닝이 가장 좋은 출발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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